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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트랜드

30초 만에 완성되는 커피, 옥테인 커피의 로보틱 드라이브 스루

by perfectcoffeenews 2025. 9. 12.

옥테인 커피(Octane Coffee) 대표 에이드리언 디시(Adrian Deasy)

 

우리가 마시는 커피 한 잔에도 끊임없는 혁신이 숨어있습니다. 특히 바쁜 현대 사회에서 '시간'은 가장 귀한 자원이죠. 이런 시대적 요구에 맞춰, 미국 위스콘신주 워키셔(Waukesha)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옥테인 커피(Octane Coffee)가 기존 커피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만한 흥미로운 모델을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과거 애틀랜타에 존재했던 동명의 회사와는 무관한 이 혁신 기업은, '속도'와 '효율성'이라는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운 드라이브 스루 경험을 제공합니다.

 

속도’와 ‘정확성’의 완벽한 조화: 옥테인 커피의 기술 혁신

옥테인 커피 매장은 기존의 고정관념을 깬 조립식 모듈 구조물로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빠르고 효율적인 설치를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향후 확장에 용이한 유연성을 제공합니다. 매장 내부는 단순한 디자인 속에 최첨단 기술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상업용으로 시판되는 슈퍼오토매틱 커피 머신이 중심을 이루며, 이 머신들은 인간의 개입 없이도 다양한 종류의 커피 음료를 빠르고 정확하게 추출합니다.

 

여기서 옥테인 커피의 진정한 기술력이 빛을 발합니다. 바로 이 슈퍼오토매틱 머신들을 능숙하게 조작하는 Epson 4축 SCARA 로봇 암이 배치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 로봇 암은 컵을 배치하고, 음료를 추출하며,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등 인간 바리스타의 역할을 정교하게 대체합니다. 뿐만 아니라, 특정 재료를 정확하게 투입하거나 복잡한 음료를 조립하는 등 보조적인 역할은 맞춤형 카테시안(cartesian) 로봇이 담당하여 전체 공정의 완성도를 높입니다.

 

음료가 완성되면, 고객에게 전달하는 과정 또한 무인화의 정점을 보여줍니다. 완성된 음료는 회전 선반을 통해 고객 차량으로 매끄럽게 전달됩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고객은 복잡한 주문 과정을 거칠 필요 없이 전용 앱을 통해 주문과 결제를 손쉽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기능은 앱이 고객의 GPS 데이터를 공유하여 차량이 매장에 도착하는 시점에 맞춰 음료가 가장 신선한 상태로 준비되도록 우선순위를 자동으로 조정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음료의 신선도를 최적화하고, 고객의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현장에서 즉시 주문하더라도 음료 완성까지 30초를 넘기지 않는다는 옥테인 커피의 자신감은 바로 이러한 기술적 우위에서 비롯됩니다.

 

"우리는 시간을 판다": 고객 가치의 재정의

옥테인 커피의 창업자이자 CEO인 에이드리언 디시(Adrian Deasy)는 회사의 핵심 가치를 명확하게 정의합니다. "우리는 시간을 판다. 20분 넘게 줄 서는 경험을 대신해, 30초 만에 받아볼 수 있는 한 잔의 커피가 우리의 가치"라는 그의 발언은 옥테인 커피가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본질을 관통합니다. 이는 단순히 커피를 파는 것을 넘어, 바쁜 현대인의 '시간 절약'이라는 니즈를 충족시키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입니다.

 

교통 체증이 심한 출근길이나 점심시간, 퇴근길에 겪는 긴 대기 시간은 많은 운전자들에게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옥테인 커피는 이러한 페인 포인트를 정확히 겨냥하여, 최소한의 대기 시간으로 고품질의 커피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30초 만에 완성되는 음료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의 여유조차 아쉬운 현대인들에게 '단 몇 분의 휴식'과 '예측 가능한 편리함'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합니다. 이는 '시간이 돈이다'라는 명제가 더욱 중요해지는 오늘날의 소비 트렌드에 완벽하게 부합합니다.

 

최소화된 관리, 극대화된 효율: 운영 모델의 혁신성

옥테인 커피의 무인화 시스템은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도 압도적인 강점을 보입니다. 에이드리언 디시는 매장 운영에 하루 30분 정도의 관리 시간과 월 1회 서비스 방문만으로 충분하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기존 인력이 상주해야 하는 매장 운영 방식과 비교했을 때 인건비 절감 효과가 지대하며, 운영의 안정성을 크게 높이는 요소입니다. 이론적으로는 한 명의 관리자가 여러 매장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순회하며 유지 보수할 수 있는 구조이므로, 다점포 확장 시 더욱 높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 워키셔/퓨워키(Pewaukee) 지역 I-94 인근에 위치한 첫 매장은 하루 최대 800잔의 음료를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강력한 처리 능력을 자랑합니다. 이러한 높은 처리량과 낮은 운영 비용은 옥테인 커피가 향후 확장 및 프랜차이즈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이 됩니다. 이는 스타트업으로서 수익성을 조기에 확보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나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품질과 접근성: 대중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

속도와 효율성만을 추구한다고 해서 품질을 등한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옥테인 커피는 음료의 맛과 품질 유지를 위해 위스콘신을 대표하는 유명 로스터리인 스톤 크릭 커피(Stone Creek Coffee)와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스톤 크릭 커피의 공동대표인 에릭 레쉬(Eric Resch)는 옥테인의 초기 투자자이자 이사회 멤버로 직접 참여하여 옥테인 커피의 메뉴 개발 및 레시피 표준화에도 깊이 기여했습니다. 이는 옥테인 커피가 단지 자동화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제공하는 음료의 본질적인 맛과 품질 또한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또한 옥테인은 커피뿐만 아니라 차, 스무디, 주스 등 다양한 음료를 제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혔습니다. 이는 다양한 소비자의 취향을 만족시키고, 보다 폭넓은 고객층을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격 정책 역시 주목할 만합니다. 경쟁 드라이브 스루 대비 10~20% 저렴한 가격을 책정하여 '프리미엄 무인 서비스는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더불어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하는 초기 고객에게는 무료 음료를 제공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초기 고객 유입 및 바이럴 확산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초기 투자와 미래 확장 계획: 산업의 판도를 바꾸다

옥테인 커피는 약 75만 달러(한화 약 1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여 첫 매장을 성공적으로 오픈했습니다. 스타트업의 초기 단계에서 이 정도 규모의 투자는 사업 모델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를 반영합니다. 회사는 첫 매장 운영을 통해 얻은 데이터와 피드백을 바탕으로 초기 시행착오를 줄이고, 비용 효율적인 운영 절차를 최적화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러한 검증 과정을 거쳐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했다는 평가입니다.

 

앞으로 옥테인 커피는 밀워키 지역에 2~3개의 직영점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입니다. 이는 단순히 매장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검증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직영점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운영 노하우와 데이터 축적을 마친 후에는 프랜차이즈 및 기업 파트너십을 통해 전국적으로, 나아가 국제적으로 시장 확장에 나설 방침입니다. 이러한 확장 계획은 옥테인 커피가 단순한 로봇 카페를 넘어, 미래 커피 산업의 표준을 제시하고 시장의 판도를 바꿀 잠재력을 가진 기업임을 보여줍니다.

 

옥테인 커피의 등장은 급변하는 외식 산업에서 인력난, 인건비 상승,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한 기업들에게 새로운 해법을 제시합니다. '속도', '효율성', '품질', '접근성'이라는 핵심 가치를 모두 충족시키는 옥테인 커피의 모델은 미래의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와 무인 매장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커피를 넘어 다양한 외식 분야에 혁신적인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